방문판사기꾼과 사진 속 제품의 제조사


무관함을 미리 알립니다.


또한 정당하고 성실하게 영업하시는 방문판매원들과도 무관합니다.







5일간의 추석 연휴를 만끽하다가 이틀이나 일을 하고(?)


겨우 되찾은 주말의 휴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 방에서 한참 문명하셨습니다 모드에 진입해 있었는데요


가스점검이라면서 어떤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렸나봅니다.


마침 가스 검침 시즌이 가깝기도 했고 택배를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께서 당연한듯이 문을 열었는데요.


저는 강아지가 짖지 않도록 제 방으로 강아지를 데려와 문을 닫고 문명에 빠져있었습니다.


한참을 이야기 소리가 오갔지만, 저는 주말을 즐기는 직장인답게(?????) 씻지도 않아서 방에만 있었는데요.


자칭 가스점검을 하러 온 아주머니가 나가고 나서 방문을 열어보니 이게 도대체 무슨....






도시가스공사에서 나온 가스검침은 당연히 아니었고


가스후드 필터를 팔러온 사람이었습니다.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만 갈면 되는 가스후드 필터를


10장씩 2팩 총 20장을 7만원에 구매하셨더군요.


정체 불명의 1만5천원짜리 세정제와 함께........


총 8만 5천원을 일시불로 긁으셨답니다.




아니 이보시오, 이게 무슨 소리야...


다이소에만 가도 있는 필터를 한 장에 3500원이나 주고 사다니...


당장 네이버에 검색해도 10장에 5천원짜리도 있는데..............


세정제는 회사 홈페이지도 없는데다가 제품 검색도 안 되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말이 안 나오더군요


어쩐지 가스검침이라면서 뭘 저렇게 수다를 떨고 오랫동안 있을까 생각했으나


이미 저질러진 일을 어쩌겠습니까 ㄷㄷㄷ



그래서 어머니께 이거 팔아먹은 사람 연락처가 있느냐 했더니 연락처도 없으시답니다


이건 무슨...



다행히 현금결제가 아닌 카드결제라서 영수증이 있었고

(현금 결제였으면 이미 사기 당하고 끝났을 이야기)


영업소인지 제조사인지 뭔지 모를 회사의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해보니


자기네 회사에서 물건 떼다가 방문판매하는 사람이라고


회사와는 무관한 사람이니 연락처 알려드릴테니 바로 연락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연락을 해보니,


이미 아파트를 떠나서 없고 주말이라 퇴근해서 반품이 안된답니다



.........씨발 이게 무슨 개 떡같은 소리야?



어머니 옆에 있던 제가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반품해달라하니


사용해서 반품은 안되고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겠느니


지금 손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해서 안된다느니


자꾸 변명만 늘어놓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


씨발 닥치고 그냥 반품해줬으면 조용히 끝났을 일을 결국 제 꼭지를 돌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_^/


평상시에 화 안내는 사람이 화내면 무섭다고요?


아닙니다. 평상시에 화 내는 사람이 정말 꼭지 돌아서 화내면 더 무섭습니다 깔깔깔





자, 여기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짚고 넘어가자면



사실 이러한 가스검침을 사칭하거나 관리사무소를 사칭해 후드를 청소한다는 식으로


가정집에 침입해 물건을 강매하는 사기는 10년 전부터 이미 유명했습니다.


아직도 이 수법이 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지요 ㄷㄷㄷ


한국소비자원에서도 피해예방을 위해 주의 공고를 내걸었을 정도지요.


이런 후드필터가 아니더라도 각종  집으로 처들어오는 잡상인새끼들  방문판매원들이 파는 물건은


전부 환불이 가능합니다ㅋ


방문판매법 에 의거해 방문판매로 재화 등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14일 이내에 당해 계약에 관한 청약철회를 할 수 있습니다.


- 판매자 연락처를 모른다고요?

한국소비자보호원을 통해서 청약철회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끝!

(계좌이체도 아니고 카드도 아니고 순수 현금박치기인데다가, 제품도 회사도 전화번호도 없는 정체불명이라고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The 호구의 왕" 타이틀을 획득하셨습니다. 당장 관할 경찰서로 가세요.)


- 이미 사용/개봉해서 반품을 거절한다고요?

방문판매원이 사용법을 알려준다는 식으로 포장을 뜯고 사용한 경우엔 가치가 감소하였더라도 청약철회가 가능합니다.

(구매한 본인이 마구 뜯고 사용하면 반품이 곤란할 수도 있으니 주의!)




사실 남녀노소를 떠나서 생활과 밀접한 법이나 소비자원과 안 친한 분들은 모르고 당하고 혼자 속앓이 하는게 흔한 일입니다.


그걸 노리고 사기꾼들은 먹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ㅋㅋ




하지만 오늘 건수 올릴 상대를 잘못 골랐을 뿐




연락처를 알려주었던 회사에 연락해서 반품을 거절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다고 알리니,


자기들이 다시 연락을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조금 뒤에 방판에게 전화가 오더니 회사에 뭐라 한소리 들어서 빡쳤는지


어머니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딴소리만 해대는 겁니다. 하라는 반품은 안 하고 ㅡㅡ


결국 리미트 해제되어버린 제가 어머니 대신 전화를 받아


'왜 반품을 안 받느냐, 가스검침이라고 사칭을 하고 집에 침입한 것부터 이미 위법한 것을 아느냐' 라고 하니


'가스검침이라고 한 적 없다, 가스 후드 점검이라고 했다' 라는 겁니다.



어머니도 듣고 저도 듣고 분명히 "가스 점검 나왔습니다" 라고 들었습니다.



'도시가스야 도시가스공사에서 관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이 점검을 하고 말고가 없지만..


개인이 구매해서 개인이 사용하고 개인이 청소하고 개인이 별의 별짓거리 다하는 가스 후드를


무슨 권한으로 점검을 하고 말고 하느냐?' 라고 했더니 묵비권을 행사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단도직입적으로 '다 필요없고 반품하시라고, 「방문판매법」 아시냐고, 왜 반품을 안 받냐고, 소비자원하고 이야기하고 싶으냐고' 했더니


아, 이놈은 호구잡히는 놈이 아니구나라고 판단을 했는지 다짜고짜 어머니만 바꾸라고 하더군요


제가 무슨 말을 하던간에 '어머니 바꾸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앵무새인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바꾸라'

'싫다, 반품해라'

'어머니 바꾸라'

'싫다, 반품해라'

'어머니 바꾸라'

'싫다, 반품해라'

'어머니 바꾸라'

'싫다, 반품해라'


이 대화만 계속 반복되다가 제 소중한 주말이 이따위 것에게 낭비되는 것에 분노폭발한 저는


'바꾸고 말고 다 필요없고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하기 전에 카드취소하고 물건 가져가라' 고 했더니


'퇴근해서 절대 못한다. 월요일에 해주겠다' 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월요일이 경과하면 화요일에 바로 소비자원으로 넘겨버리겠다' 했더니


또 일방적으로 끊어버립니다.


이 씨발년이 나랑 지금 갈 때까지 가보자는 건가?



제가 월요일에 집에 있다면 알아서 처리하겠지만, 저도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다 보니...


어머니께 방문판매 계약철회가 가능한 사유를 정리해서 인쇄해드리고


물건과 영수증을 고이 챙겨서 놔둘 뿐..........



하지만 저는 분이 풀리지 않았고(?) 제 2, 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집을 나서 아파트 경비실로 향했습니다.


지금 아파트에 이러이러한 사람이 들어와서 가스검침을 사칭하고 집안에 침입해서 후드 필터와 세정제를 강매하는데 알고 있느냐라고 여쭈니


가스검침을 한다는 연락을 받은 적도 없고 얼마를 피해당했냐고, 그런 '사기꾼'이 지금 아파트에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ㄷㄷ


본인 말로는 이미 아파트를 떠나서 없고, 어머니는 8만5천원을 당했는데 원래는 박스 단위로 팔아먹으려고 했다고 하니


괜히 여기저기서 사기를 당한 사례가 늘어나면 외부잡상인을 관리 못한 책임을 물을 수 있으니


경비원분께서 사색이 되셔서 급히 방송으로 아파트 전체에 알리겠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집안에 한 명씩은 지인이 경찰이나 변호사이거나 소비자보호원과 친해야 하고(????????)


검침이라고 하면 함부로 문을 열어주지 말고 (진짜 검침나오는 곳은 몇 군데 없습니다.)


쉬는 날이라고 방에서 게임만 하지 말고 나와서 사기꾼이 사기를 치기 전에 철퇴를 내려야합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 그리고 집에 와서 이 사건을 정리해 글을 쓰고 있으니


마침 어머니께 전화가 다시 왔네요.


어디서 무슨 소리를 더 들은 건지, 막상 악다구 질러놓고 흥분이 가라앉으니 소비자원에 정말 고발하면 내 남은 사기꾼 인생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오늘 어디서 조금 있다가 만나서 물건 교환하고 환불하자고 합니다. 씨발 손다쳐서 병원간다며?


... 당연히 지가 와서 물건 가져가고 환불해야지 오라가라 지랄이야? 라고 하고 싶지만, 나이드신 어머니께서 피곤해하시는 관계로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어머니께 제 호구조사를 하더군요.


'아들내미 나이가 몇이냐? 결혼은 했냐? 직장은 있냐?' 등등...


.

.

.

.


이 씨발년이?




+ 후일담 추가)


4시에 환불하러 이쪽에 온다던 사기꾼이


오질 않아서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니 온다고 한 적 없다고.........


어머니께서 그래서 지금 어디 있느냐고 하니 다른 동네에 있어서


친히 왕림하셔 잡으러 다녀오셨습니다.


법적근거를 인쇄한 종이를 보여주니



'옛날꼰날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드디어 현행까지 개무시를 하는군요 일개 사기꾼 나부랭이 주제에 ㅋㅋㅋㅋ


아버지까지 함께 대동하니 환불을 해주겠다는데 카드 리더기를 정말 못 다루는 건지 괜히 시간을 끄는 것인지 한참을 리더기만 만지작 거리더랍니다.


결국 한계 폭발하신 어머니께서 동네 슈퍼마켓으로 데리고 갔고 순식간에 카드 취소 완료



누구든 개수작부리다 걸리면



  1. 2018.10.27 03:05

    비밀댓글입니다

    • 2018.10.27 06:22

      비밀댓글입니다

  2. 광주 2019.11.22 13:26

    저도 당했어요
    저 제품으로
    오늘까지 반품 환불 안해주면 경찰서로 가려구요
    가격도 이제 40,000원 ㅋㅎ

  3. 하.. 2019.12.30 19:18

    저도 당했어요ㅠㅠ 계좌이체 흔적이랑 씨씨티비, 관리소에서 정식 파견되지 않은 잡상인, 존재하지 않는 제조회사 등 증거들이 있어서 이걸 근거로 싸우려고해요ㅠㅠ 정보 찾다가 이 글 발견했네요. 감사합니다

  4. Gosroddl 2021.02.23 20:03

    계좌이체로 결제한건 어떻게 잡아야할까요?ㅠㅠ 은행에 계좌이체 받은사람 문의해도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만 있을뿐 뾰족한수가 없네요 ㅜ

    • 판매한 사람과 이체한 계좌의 예금주가 다른건가요? 판매한 사람이 특정되어야 환불을 요청할텐데요.
      모르는 사이에 물건을 넘기고 계좌로 돈을 받았을리는 없겠지만...
      경찰서나 민사소송을 통해 다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환불 혹은 이체 받은 사람이 자신은 그 거래 사실과 무관하다고 하면 잘못 이체된 것이므로 반환 요청을 하는 등으로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도움은 소비자보호원이나 경찰서에 문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5. 2021.09.17 13:5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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