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 기업도 아닌 업체 제품에 뭘 바라는게 많냐고 하겠지만

살다 살다 이렇게 요상하고 맛대가리 없는 커피는 처음이다.

편의점에서 1+1으로 팔길래 뭐지 하고 사봤는데 1+1인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커피를 산줄 알았는데 커피 헹군 물에 탄산칼륨으로 쓴맛을 덮고 합성향료로 냄새를 만든 그냥 구정물이다.

예가체프 특유의 꽃향기? 과일향? 놀고있다. 진짜 농담 하나도 안 하고 된장 냄새 난다.

그것도 시골 항아리 뚜껑 열었을 때 나는 그 된장 냄새가 난다.

마시지 않고 뚜껑만 열어놔도 된장냄새가 진동을 한다.

 

애초에 스페셜티 원두 썼다는 타이틀 달아놓은 애들 치고 제대로 된 애들이 거의 없긴 하지만 이건 좀 선 넘는다.

스페셜티 원두 썼다는 애들은 공장 제품 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까지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원두가 고품질이라고 그걸 가지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반드시 고품질이라는 법 없다.

동네 허름한 로스팅 가게에서 볶아낸 이름 모를 블랜딩 원두로도 각 잡고 추출하면 제대로 뽑아내는 것이 실력이다.

물론 귀찮아서 각 안 잡고 그냥 사먹고 말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라비카 워시드 시티로스팅을 워터프레스로 추출했다는데

정작 그 추출액은 5% 밖에 안 들어 있고 나머지는 브라질 원두 에스프레소 추출액 1.46%이다.

즉 커피 원두 말고 커피추출액이 전체의 6.46% 밖에 안 들어 있는 거다.

커피가 물이 80% 이상인 음료라고는 하지만 원두에서 직접 추출하면서 물이 80%인 것도 아니고

추출한 커피를 정제수에 섞어서 93.54%가 물과 착향료인데 이걸 식품유형이 커피라고 분류되는게 놀랍다.

내가 알던 예가체프의 꽃향기는 진짜 꽃냄새였는데 도대체 무슨 향료를 넣었길래 된장 냄새가 나는 걸까?

거기다 10%도 안 들어간 커피 대신 쓴맛을 내려고 탄산칼륨을 때려넣은 걸 보고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당근빳다 절반도 못 마시고 변기에 버린다. 농담아니고 진심으로 구역질이 나는 커피 헹군 물이다.

회사 근처에 커피전문점은 꽤 있는데 멀쩡한 가게가 단 하나도 없어서 고생이다.

버리기 귀찮고 추출하기 귀찮아도 그냥 내가 드립내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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